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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이야기/책 그리고 좋은 글귀

[디지털 캘리그라피]#3 수신하는 쪽의 감수성에 맡겨지는 말의 의미

일본영화 "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"를 본 적이 있다. 일본 특유의 말간 하양의 색감이 느껴지는 영화라는 이미지가 떠오르는 영화이다. 배우도 좋았고 내용도 맘에 들었던 영화. 그 영화의 원작은 책이다. 리디셀렉트를 둘러보다가 책이 있는 걸 발견하고 원작의 느낌은 어떨까 싶어 다운로드 받아서 읽게 되었다. 

 

영화를 먼저 본 탓일까 책이 술술 읽혔고 오전에 펼쳐 점심식사 전까지 단숨에 한권을 다 읽었다. '아 이 영화가 이랬었지' '아 극 중 이 대화가 참 맘에 들었었지' 등의 생각들을 하며 즐겁게 그리고 눈물 찔끔도...ㅎㅎ 그렇게 읽었다. 

 

그 중 좋았던 글을 얼마전 배워본 캘리그라피가 떠올라 만들어보았다. 마음에 드는 문구가 여러개있어서 앞으로 조금씩 만들어보려 한다. 

 

그 중 오늘 적어본 문구는 다음과 같다.

"말은 때때로 발신하는 쪽이 아니라 수신하는 쪽의 감수성에 그 의미의 모든 것이 내맡겨진다"

이성과 감성, 객관과 주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 문구. 

 

누군가의 입에서 출발한 어떤 단어와 문장들이 다른 누군가의 귀에 들어갈 때 그것들은 성질이 변하여 그 누군가에게로 받아들여진다. 항상 그렇지는 않지만 때때로 말이라는게 받는이의 감수성에 영향을 받아 변하곤한다.